과제 (장지웅/ 웅/ 요리스튜디오)

사람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공부를 왜 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답변이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물어본다면 아마도 모든 답변은 하나로 말할 수 있다. 학력위주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12년 공부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구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공부를 왜 잘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아닌 이상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하는 자체에 의문을 품어야 한다. 지금 생각으로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헷갈린다. 그나마 세상을 크게 보기위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해서, 이런 것들이 떠오르지만 이런 말들도 공부를 안했으면 생각도 못했을 말이다. 이런 상황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 맨 앞에 ‘한국’ 라는 단어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그럼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거 같다. 해외 선진국보다 땅도, 인구도 한참 작은 숫자의 나라에서 실업률이 꽤 높다. 그만큼 직업이 부족하다는 소리. 곧, 취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좋은 기업에서는 좋은 인재, 좋은 사원을 채용하려는 게 당연하다.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법이다.

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주제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인데, 글 내용에서는 자꾸 한국의 학력위주 사회를 연관 지어 비판하려고 한다. 별로 생각 안 해본 문제인데, 괜히 가슴 속에 쌓아둔 게 있는 마냥 이상한 방향으로 글이 써진다. 일단, 내가 저 주제에 맞는 글을 쓰기는 글렀다.

우리나라 사회는 이상하게도 사람의 겉만 보는 경향이 짙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이전부터 그래왔던 것 같다. 서울대학교 학생은 좋게 보고, 지방대학교 학생은 무시하는 것이 이미 내 몸에도 배어버린 듯, 어느 새 수박 겉핥기식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었다. 그냥 그런 학교에 다닌 다는 자체가 그 사람을 대표하거나 꼬리표 같은 것.

어떤 이야기를 하던, 세상을 크게 본다는 것도 그냥 쉽게 말하면 ‘잘 먹고, 잘 살려고’ 이다. 인생 뭐 별거 있나?

사람이 공부를 시작할 때는 왜 하는지도 모른다. 공부는 외부에 의해(유치원, 학원, 학교, 놀이) 타의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일 거 같다. 사색에 잠기는 정도가 돼서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거 같다. 생각해보면 좀 어렵다. 그래서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의미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서 이유가 달라질 거 같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의 답은 없는 거 같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말을 하려고 27줄이나 부연설명을 쓴 게 좀 웃기다.

(070914, 웅, jangjw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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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레이스 2007/09/28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착으로 글쓰기 숙제를 제출한 웅.
    웅의 말대로 웅은 주변부의 상황을 끌어들여 글을 풀어나가는 경향이 짙은거 같아.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는 강박, 어른들이 말하는 식의 화려한 수사를 많이 사용해야 좋은 글쓰기로 보일 것이라는 강박...
    이런게 느껴진다.

    나로부터의 진솔한 글쓰기 해볼 수 있겠니?

  2. 세이랜 2007/09/29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질문에 확실한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좀 우습긴 하지. 어쨋건 우리가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들엔 정말로 많은 답들을 찾아 낼 수 있을거야. 이미 웅에게 좋은 답이 있을지도 모르지! 숨겨놨거나, 잘 해보지 않았던 그런 이야기, 듣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