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25 자료3. 인디언의 복음 (어니스트 톰슨 시튼)

인디언의 복음 The gospel of the redman : a way of life
어니스트 톰슨 시튼| 김원중 역| 두레
지금은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미 지역의 딱따구리 멕시코시티의 큰 시장 한 그늘진 구석에 '포타라모'라는 나이든 인디언이 있었다. 그는 그 앞에 20줄의 양파를 매달아 놓고 있었다. 시카고에서 온 어떤 미국 사람이 다가와서 물었다. 양파 한 줄에 얼마요?
10센트입니다. 포타라모는 말했다.
두 줄에는 얼마요?
20센트라오.
세 줄에는요?
30센트라오.
그러자 미국인이 말했다. 그래도 깍아주지 않는군요. 25센트에 주실래요?-
아뇨 인디언이 말했다.
스무줄을 다 사면 얼맙니까? 미국인의 질문에
스무줄을 다 팔 수는 없습니다.인디언이 대답했다.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거 아닙니까? 미국인의 질문에
아니오
나는 지금 내 삶을 살려고 여기에 나와 있는 겁니다.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합니다.
북적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붉은 서라피(멕시코나 중남미에서 어깨걸이나 무릎덮개로 쓰는 색깔이 화려한 모포)를 사랑합니다. 나는 햇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합니다.
나는 페드로와 루이스가 와서 '부에노스 디아스'라고 인사하고
담배를 태우며 아이들과 곡물에 관해 얘기하기를 좋아합니다.
나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것들이 내 삶입니다.
그것을 위해 나는 종일 여기 앉아서 20줄의 양파를 팝니다.
그러나 내가 내 모든 양파를 한 손님에게 다 팔아버린다면, 내 하루는 끝이 납니다.
그럼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게 되지요.
그러니 그런 일은 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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