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과제] 규영, 인간과 스포츠 그리고 문화

인간과 스포츠 그리고 문화

김규영

우리 부모님은 마라톤을 10년을 넘게 하셨다.
부모님은 정말 열심히 하셨다.항상 새벽에 나가 아침에 오시고 그것도 모자라 우리저녁밥을 차려 놓고는 한번더 운동을 나가셨다. 그 때 당 시 어리기만 했던 나는 그런 부모님이 조금은 야속했다, 저녁만 되면 혼자서 집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운동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감 할 수도 없다.  궁금했다, '근육에 통증이 오고 온몸이 피로해도 운동을 해야하고 시합 전에는 식이 요법을 하여 고기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을수 없고 달리는 도중에는왜 한번도 쉬지 않을까? 힘들면 그냥 좀 걷다가 다시 뛰어도 될 텐데 시합 후에는 발바닥 껍질 벗겨지고 물집은 수 없이 잡히는데, 다른 쉬운 스포츠도 할 수 있을 텐데 왜 하필이면 무조건 앞만 보고 죽어라 뛰기만 해야 하는 마라톤을 선택 하셨을까?' 가끔 왜 마라톤을 하시냐고 물으면 '내가 열심히 하는대로 결과 혹은 성취감'이라고 말씀 하신다.

이해하기 힘들었다. 직접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8살때 첫 마라톤(고작 5km)를 뛰어 봤다. 뛰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아 나 너무 잘 뛰는 거 같은데 이러다 1등 하면 어떡하지','어라? 제는 내 뒤에 있었는데 왜 지금은 앞에 있지?''이거 골인 점은 어디지?'  이런 생각을 하며 꾸준히 달렸고 사람 한명한명 제칠 때마다 내가 점점 1등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이었다. 그리고 완주 하고 나서는 그대로 뻗었다.너무 힘들었다, 햇볕에 목,팔,다리 얼굴이 모조리 타버려 따갑고, 다리는 후들거려 일어서있는 거 조차 힘들었다.

그날의 일을 일기에 썻고 다음날 선생님은 내 일기를 다른 아이에게 읽어 줬다. 무척~ 좋았다, 다른 애들보다 조금은 높은 위치에 있는거 같았고 스스로 대견 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이런 힘든일도 할 수 있구나 ... 그리고는 부모님이 조금은 대단해 보였다. 42.195km, 말이 42km이지 실제로는 얼마나 긴거리 일까?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쉬고 싶어도 쉬지 않으시고 잡수시고 싶은것도 못 드시고 오로지 훈련만 하시는 부모님...,가끔 좋은 기록을 내시면 굉장히 기뻐하시는 두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때는 나도 흐믓하다. 하지만 선수도 아닌 분들이 무리라고 느껴질 만큼 힘든 운동을 하고 계시는 모습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몇해전 가족과 함께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면서 집근처 청계산을 훈련삼아 오르내렸다. 어머님은 지리산 종주를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조금씩 거리를 늘리며 산을 오르게 했다. 여름내 지리산 을 오르기 위해 힘든 산행을 계속했다. 막상 종주를 떠난 당일 태풍의 영향으로 종주를 다할순 없었지만 목표를 두고 왜 그리 부모님이 열심히 준비하시는지 조금은 알듯했다.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그과정을 부모님은 좋아하시는 것이었다. 전심전력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완주후의 성취감을 느끼며 세상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사회도 그러리라 생각된다.
인간의 역사속에 스포츠가 함께하는 이유도 이런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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