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스크랩] "中 까르푸 불매운동 어디까지 가나"


정부자제 촉구속 폭력화 조짐…EU상의 무역전쟁 경고

(베이징.홍콩=연합뉴스)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에 대한 불매 운동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어떤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되고 있다.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시위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파리 봉송 과정에서 있었던 반중국시위에대한 반발로 촉발된 까르푸 불매 운동은 거센 민족주의의 양상을 띠고 연일 인터넷 사이트들을 뜨겁게 달구는가 하면 자칫 폭력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인이 모여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의 까르푸점에는 22일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한때 비상이 걸렸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4일 전했다.

경찰은 "쇼핑객들의 혼란을 우려, 손님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추적 결과 시청(西城)의 한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감시카메라가 없어 신분을 확인키 어렵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중국에 영어교사로 온 미국인 제임스 갤빈(22)은 지난 20일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 까르푸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다 10여명의 시위대와 험악한 대치를 했다. 갤빈은 다행히 경찰의 보호로 아무런 폭력사태 없이 무사히 귀가했지만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한참 걸렸다고 AP가 전했다.

시위대는 갤빈을 프랑스인으로 오인해 자칫 폭력을 행사할 태세였고 이를 계기로 갤빈이 교사로 있는 학교는 외국인 교사들이 외출할 때 중국인 직원을 동반시키고 있다.

중국 민중의 반(反)서방 감정의 화살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CNN이 중국을 모독한데 대해 사과가 미흡하고 미하원의 반중국 결의안 통과가 이런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논평했다.

일부 중국인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5월1일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 불매시위와 6월1일 맥도널드 불매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 중국에서 8국 연합군이 또 뭘 하려고 하느냐. 전 세계가 지구인 4분의 1을 차지하는 14억 중국인의 단결된 힘과 4억 휴대전화족의 힘을 보도록 해야 한다. 5월1일 중국의 까르푸, 월마트를 텅빈 매장(冷場)으로 만들고 6월1일엔 KFC, 맥도널드, 피자헛을 고객이 텅비게 만들자"는 문자 메시지가 나돌고 있다.

중국 정부는 까르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경제에 불리하다고 판단, 사실상 불매운동 확산 저지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아직 적극적인 저지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이미 관영 언론매체들을 통해 진전한 애국은 각자 맡은 바 일을 열심해 중국을 부강한 만들고 외국의 중국 비난과 모욕에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인터넷 등을 통해 대학생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거칠게 확산되고 있는 민족주의의 불길을 어떻게 끌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기업인들은 까르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 보복 조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중국 EU상공회의소의 조엘 부트케 회장은 까르푸 불매운동이 중단되지 않으면 유럽에서 보복조치로 중국제품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이 나올 수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까르푸 불매 운동이 자칫 중-EU간 무역 전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경고여서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2008. 4. 24  조성대 정주호 특파원 sdcho@yna.co.kr  jooho@yna.co.kr



`잔다르크는 창녀, 나폴레옹은 변태` 도넘은 中 시위

2008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 움직임에 맞서 중국인들의 반(反)프랑스 시위가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의 반(反)중국 감정 역시 거세지고 있다.

19일 수백 명의 중국 청년들은 수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칭다오(靑島), 안후이(安徽)성 등에 있는 유통업체 ‘까르푸’ 매장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까르푸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를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프랑스 국기에 ‘잔다르크는 창녀, 나폴레옹은 변태, 프랑스는 나치, 코르시카에 자유를’이란 문구를 적고 심지어 삼색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AFP 통신 등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 잔다르크를 창녀로 일컬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세계적 대축제를 앞두고 감정 싸움으로 치닫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내 네티즌들도 불쾌하기는 마찬가지다. 문제의 사진들이 국내 주요 온라인 사이트 등에 퍼지며 중국에 대한 거부감을 자극시키고 있다. 한 국내 네티즌은 “우리 나라로 치면 유관순 누나, 광개토대왕을 모욕한 셈”이라며 “중국이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넘었다”고 말했다.

2008. 4. 24   중앙일보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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