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2) 예슬(일과요리), 21세기 서유견문 (서울遊見聞)

1937년 17살 평범한 서민 여학생, 70년 후의 서울의 모습 텔레포트 하고 옴 

하루 동안의 서울 체험


공항이란 곳에 갔다. 쉴 새 없이 비행기가 왔다 갔다 한다. 여러 인종의 사람이 출구로 쏟아져 나온다. 저 많은 곳을 비행기가 다 갈 수 있다니, 저 무거워 보이는 거대한 비행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보는 게 너무 신기해 한참을 넋을 놓고 쳐다봤다. 하늘을 날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성형외과라는 간판과, PC방이라는 간판, 노래방 간판이 많이 보인다. 성형외과에 가면 30분이면 뚝딱 쌍커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화장품 가게도 많았다. 엄마가 서랍 속에 넣어두고 아껴서 바르던 것들이, 이곳에선 공짜로 발라볼 수 있게도 해준다.

또, 컴퓨터라는 기계가 있는데 이건 아주 신기하다. 이걸로 마음에 드는 것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도 해준다고 한다. 이 조그만 화면 속에는 없는 게 없다.  이 신기한 컴퓨터라는 기계가 아주 많이 모여 있는 곳을 PC방이라고 한다는데, 이곳도 셀 수 없이 많다. 주로 게임을 한다고 하는데, 이 기계가 어떻게 아이들과 게임 할 수  있는지 궁굼하다.

편의점이란 곳에 들렀다.  별 물건이 다 팔고 있었다. 심지어 밥을 전자레인지 란 곳에 넣으면 3분안에 뚝딱 할 수 있다니, 새벽5시면 밥을 하시려고 일어나시는 엄마께 알려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다.  어딜 가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아주 많다. 하지만 처음 보는 음식이 거의 대부분이다.

거리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들 영화배우나 기생들이 멋을 낼 때 입는 서양 옷을 입고 있다. 높은 빌딩이 아주 많다. 저 높은 곳을 어떻게 지었는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차도 아주 많이 다닌다. 사람들은 다들 바쁘게 움직인다. 땅속에 있는 전차를 탔다. 땅 밑으로 이런 게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걸 타면 두 시간이면 서울 끝에서 끝으로 이동 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손에 저마다 전화기가 있다. 손에 들어오는 아주 작은 전화기이다. 아이들 장난감  같은 크기의 걸로 대체 어떻게 전화가 걸리는지 의문이다. 이 물건은 정말 신기하다. 우리 동네에는 하나밖에 없는 TV가 이 조그만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집에 가져갔으면 좋겠다. 귀에 무언가 꼽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노래가 나오는 기계라고 하는데,  노래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지만 신이난다. 

밤12시가 넘었는데도, 거리는 여러 불빛들로 하나도 어둡지 않다. 내가 사는 동내는 8시가 넘으면 캄캄해서 나가기가 너무 무서웠는데, 이곳은 이 시간에도, 거리에 사람들로 가득하고, 차들도 다닌다.  부족 한 것이 없어 보이는 곳 같다.

내가 90살 때 우리 나라라고 하는데, 꿈만 같다.

(071001, 예슬, mydep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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