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2) 허브(캐치스코프), 21세기 서유견문 (서울遊見聞)

무제

2007년 10월 3일 오후 2시 ‘음? 여기가 어디지’ 눈을 떠보니 이상한 세계다. 흠 사람들은 내가 있는 곳을 ‘골목’ 이라면서 나를 손가락질 하며 지나간다. ‘어휴 세상 말세야 저런 어린애가 저렇게 방치되다니 ’
-아후 시끄러워 자자 회상을 해보자‘..흠 어제..밭일을 하다가 소 등위에서 농땡이를 쳤었고 소가 돌을 밟더니 날 내쳐버렸지..내 머리가 이상해졌나보다.:

아 어서 집으로 가야지 하고 길을 나서는데 사람들이 이상하다. 남잔지 여잔지 구분도 안가고 이 바람이 부는 계절에 짧은 저고리를 입고 다닌다. -안 추울까ㅜㅜ 걱정부터 앞서는 동이였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여기는 밭이 없다. 그리고 거무튀튀하고 속은 빤작빤작 빛나는 신기한 나무 바퀴를 단 괴물들이 이곳 저곳 돌아다닌다. 사람들은(솔직히 생긴 것은 비슷하긴 한디 새로운 걸 보는 느낌이다.) 그 괴물에게 넙죽 먹혔다가 다시 나온다. 맛이 없는 것 같다.
 
여긴 정말 신기한 게 많았다. 물론 집으로 돌아갈 길을 어서 찾아야 겠다 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시내에서만 보던 그 장난감들보다 더 멋있는 게 많아서 집에 가야겠다는 마음은 어느새 잊혀진지 오래였다. 게다가 1930년대에는 흔하디 흔하고 그리 뛰어나지 않은 얼굴이였지만 2000년대에선 아주 귀염상, 호감상, 훈남상 이라고 불리우니 어느 음식점에 가도 조금만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 뭐든 게 되는 세상이었다.  “헤헤 정말 좋다”라고 연발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었다.

“어머 꼬마야” 어떤 아낙네가 나를 보고 말했다. “저를 부르시는 겁니까” “그래, 너 말이야 정말 귀엽게 생겼구나.” “귀엽다는 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칭찬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어머 얘 말하는 것 좀 봐 너무 귀엽다. 아줌마랑 어디갈래?” “소인 떠도는 몸 초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 이리와 이 사탕 좀 먹으렴, 김기사 차 대기시켜” 캬 나 비록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봐 멋있는 선비들의 어투를 연습했던게 여기서 빛나는 구나!! 훗

“자 이리와 차 기다리는 동안 사탕 좀 먹고 있으렴” “예” 뭔가 단 냄세가 확 풍겨오는 참 달고나 같은 것이었다. 아 한번 먹어볼까! 라고 한 입 먹은 순간 눈이 확 감기고 온몸이 풀리기 시작하더니만 “훗 넌 이제 내 소유야”라는 아줌마의 말이 들린다. 소유라니..난 뭐지.....음 (번뜩!) “와!!! 우리 촌이야!” 그 아줌마는 착한 아줌마였나 보다 정확히 우리 촌을 찾아주었다. 헤헤 음? 근데 어떻게 아셨을까. 그런데 여기는 참 조용한 것 같다. 그래 저기 내 친구들이 보인다. 얘들아 놀자!!

2007년 10월 3일 저녁 12시경 대략 10세 로 추정되는 한 아이의 실종신고가 들어왔다. 키는 100cm정도에 마른 몸 복장은 코스프레를 한 듯이 1930년대의 옷을 입었다고 함. 목격자에 따르면 외모가 출중하다고 하였으나 기억에는 잘 안 남는다고 함. 조선시대 선비들의 말투를 한다고도 함. 출생기록을 찾아봐도 없는 것을 보니 고아인듯 함

(071003, 허브, crow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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