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04 자료1. 조선시대도시사회연구(손정목)

조선시대도시사회연구 中에서
(손정목, 1988 일지사)


pp.381-382
"우리 도시都市 안의 모든 집이 더럽고 지저분한 것은 수레車가 없으므로 쓰레기 따위를 바깥으로 가져 나가서 버리지 못한 때문이다. 성밖에 내다 버린다 할지라도 겨우 병든 말馬을 이용할 뿐이라서 수십 근斤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에서는 오줌을 날마다 뜰이나 거리에다 버리므로 우물물井泉이 모두 짜게 되고 개울에 있는 교량橋梁이나 석축石築가에는 인분人糞이 더덕더덕 말라붙어서 큰 장마가 들지 않으면 씻겨지지 않는 형편이다. 그리고 육축六畜의 분뇨糞尿가 항상 사람의 버선을 더럽히니 밭고랑을 가꾸지 않는다는 것은 이것으로도 알 수 있다." "......거름을 거두지 아니하고 재灰는 오로지 길거리에 버려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눈을 뜰 수 없고 이것이 이리저리 흩날려서 온 집萬戶의 주식酒食을 불결하게 한다."

이상의 정리는 박제가가 [북학의]北學議 외편에 서술해 놓은 것.

pp.359-360
"한국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는 직업 중의 하나는 물장수이다. 시골에서는 아낙네들이 샘이나 우물에서 물동이에 물을 담아 머리에 이어서 나르지만 큰 都市에서는 이런 일을 하는 특수한 계층의 남성들이 있다. 서울사람은 이웃에 있는 초라한 우물물을 사용하는데 이에 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한국인韓國人들은 우물의 바로 옆에서 흙묻은 옷을 빠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니 그 꾸정물은 우물로 다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물 옆에서 채소나 그 밖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씻는다. 이리하여 우물은 위생衛生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머니 우리들은 이같은 환경에서 때때로 일어나는 콜레라나 그 밖의 전염병傳染病의 원인을 찾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大都市에 물을 공급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물장수들은 공인公認된 제도制道가 되었으며 강력한 guild를 조직하고 있다. 이 일은 성실해야 하고 매우 힘드는 일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물값은 비쌀 수 밖에 없다. 이 비싼 물값은 힘드는 일에 대한 보수인 것이다. 서울의 밀집지대密集地帶에서 물장수를 하려면 50-100달라의 권리금權利金을 지불하고 그 자리를 사야 한다. 물을 공급받는 각 가정은 매달 요금을 지불한다. ..."


이상의 정리는 H.B Hulbert가 [The Passing of Korea]에서 기술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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