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3) 센 - 멋있는 사람

예쁜 그녀, 혹은 멋있는 그녀.

멋있다
[형용사]보기에 썩 좋거나 훌륭하다.

‘썩’이라는 말은 왠지 ‘썩’내키지 않는 표현이다.
긍정적인 뜻을 가진 문장인데 그렇다면 ‘매우’같은 표현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인터넷에 ‘멋있는 사람’을 검색해봤더니 별게 다 나왔다. 예를 들면 야인시대를 너무 감명깊게 본 한 시청자가 ‘시라소니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라고 질문한 거라든지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7가지 제안’같은 왠지 좀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그리고 남자 연예인들이 참 많았다. 어느 블로그엘 가봐도 빠지지 않는 그들.  강동원, 조인성, 장동건 같은 나도 좋아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것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건 주로 남자들에게 쓰이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자도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멋있는 여자를 만났다. 왜 멋있다고 느끼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계속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빨간 츄리닝에 삼선 쓰레빠를 찍찍 끌고 가셔도 멋있을 것 같은, ‘검찰에 출두하는 신정아’머리 실패작을 하셨어도 여전히 멋있으신 그분은 바로 세이랜이다. 10대들이 주로 쓰는 ‘간지’또는 ‘쩐다~’같은 말을 쓰실 때도 아주 그냥 카리스마가 폴폴 풍기신다. 더불어 은근한 귀여움까지.
 
세이랜을 처음 봤을 때는 ‘와~진짜 무섭게 생겼다. 걸리면 완전 뼈도 못 추리겠는걸?’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확 들었다. 그래서 걸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신하게 지냈다. 하지만 주니어가 돼서 세이랜과 함께 담임반을 하는데 아~ 진짜 최고였다. 약한 듯 힘찬 목소리로 좌중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를 압도하여주시는 저 목소리. 캬~
첫모습에 약간 겁을 먹었지만 좀만 같이 있다보면 무섭긴 커녕 매우 귀여우시다. 오란고교 호스트부 흉내를 내실 때는 정말 뒤집어지는 줄 알았음. 보면 볼수록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업실에 있는 재떨이조차 늠름해보이니 이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 글을 보신다면 지나가는 나를 붙잡고 무슨 말을 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이랜은 내가 처음으로 멋있다고 생각한 ‘여자’이다. 첫모습에서 강렬한 포스를 느꼈고, 가면 갈수록 첫모습과 멀어지는 모습들도 내게는 멋있어 보인다, 나에게 있어 '멋있다'는 건 순전히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정말로 '멋있다'는 말을 알 수 있을 때가 곧 올 것 같다.

071010, 센(하자디자인), solarpal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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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이랜 2007/10/12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고맙지만, 참 '멋적구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