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3) 노디 - 멋있는 사람
멋있는 사람
1. 낸시랭
낸시랭을 처음봤을 때 TV에 낸시랭이 나왔을 때 그 때의 나는 낸시랭을 정말로 싫어했었다. 말투, 행동,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말 싫었었다. 그러다가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식날 했던 퍼포먼스를 보게 되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그놈의 비키니차림과 삐에로 분장, 그리고 바이올린. 베니스에서 호응이 굉장히 안 좋았고, 한국인으로써 수치심을 느꼈을 정도였다는 글들도 많지만 난 그 퍼포먼스를 보면서 심장이 두근 두근 거렸다. 그리고나서는 낸시랭을 잊고살다가 즐겨보던 '인간극장'에서 낸시랭을 보았다. 비교적 인간적인 모습도 좋았지만 작품을 보는 순간 정말 빠져버렸다고해야하나? 작품만!
작업을 하는 동안의 낸시랭이 비춰질 때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것만 같았다. 완성된 작품들을 보았을 땐 내가 낸시랭인 것 마냥 흥분이되었다. 그 때의 나는 잠깐동안 슬럼프여서 미술을 가기싫어했었는데, 그 계기로 다른 과제를 하면서 차차 나아졌었다. 낸시랭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느낀 것은 결국 나를 변화하게 해주어서, 동기부여가 되어 주어서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멋있다와 좋아한다의 차이점을 낸시랭을 통해서 알게되었다;D
2. 보아
내가 어렸을 때, 음악채널에서 sara라는 뮤직비디오를 보았었다. 고양이와 함께 몇 살차이 안나 보이는 여자아이였다. 내 또래인데 연예인이라니까 괜히 질투를 했었다. 노래도 못부르는 게 무슨 가수야?부터 시작해서 너무 뚱뚱하다는 둥, 실제로 보니 안 예쁘다는 둥, 어디서 주워들은 루머를 퍼뜨리는 둥...
그렇게 5년쯤 지났나? 친한 친구가 보아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보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음악도 좋았고, 목소리도 좋았고, 예뻐진 모습도 좋았고- 그냥 좋기만 했던 그녀가 멋있게 보엿을 때는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한 굉장한 아이임을 알았을 때였던것같다. 끝임없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한 권 분량의 숙제를 다 해낸 것부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에 쩔었던 일본생활, 하루에 8시간이상 노래와 춤을 연습하는 모습. 어쩌면 멋있다가 아니라 독하다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무언가 하려고 한다면 '독하다'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린 나이여서 안타깝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 때의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못 누린 것 같아서.. 하지만 그 댓가는 반드시 돌아온 것 같다. 가끔은 보아를 보면서 요즘들어서 많이 외롭고 힘들고 지쳐가는 나도 그 댓가가 반드시 올 꺼라는 기대를 갖기도 한다. 보아의 노래들을 다 들어보다보면 얼마나 노력을 했는 지 노래에서도 알 수 있다.요즘들어 보아의 영상들을 보다보면은, 예전에 비해 굉장히 즐기고 있음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뭔가 굉장히 형식에 맞추려는 듯 해보였다면 지금은 자기의 기분에 따라 뭔가 굉장히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팍팍준다. 2번째로 나에게서 멋있는 사람은 열정과 노력으로 가득찬,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보아는 멋진 사람이기도 하지만은, 지친 나에게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한다.
3. 엄마
난 위로 오빠, 밑으로는 여동생, 어린 남동생이있다. 그러니까 총 2남 2녀. 식구는 6명. 아니, 깜씨까지 총 7명이다. 충분히 우릴 키운 것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지만 내가 14살 쯔음 학교가 싫은 이유를 막 늘어놓았었다. 엄마가 그 때 나에게 민들레 책을 읽어보라며 주고는 "학교? 안가도 괜찮아, 니가 가기싫음 안가면 되지."라고 했었다. 그렇게해서 뭐 몇주간 무단결석을 했지만, 결국엔 아빠의 반대덕에............ 보란듯이 쌩쑈를 하면서 그만두려하다가는 결국엔 졸업까지 해버렸지만은 한마디로 나를 기선제압했던 엄마는 정말! 멋있었다. 졸업을 앞두고서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갔다 오는 길에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엄마, 미안해. 자꾸만 실망시켜줘서... 나보다 엄마가 더 힘들었지? 앞으로 잘할께"라고 했더니 엄마는 "하나도 안 힘들었어. 당연한거야, 그런건. 나는 이렇게 졸업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엄마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도 나를 끊임없이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면 정말 멋있다. 우리 엄마뿐만이 아니고 자식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모든 엄마들은 정말 멋지다. 우리엄마가 멋있었 던 적이 한가지 더 있는데, 우리엄마는 실업계 선생님이었다. 엄마의 학교는 내 성적으로는 꽤나 우수한 아이로 취급될 수 있는 학교다. 진짜 별에 별 아이가 다 있는 그 학교 아이들을 엄마는 참 좋아했다. 나도 선생이라면 정말 치떨리고 지긋지긋해서 항상 내가 선생이 되면 절대 안 저럴꺼야라고 했었지만 막상 그 얘들의 선생님이라고 하면 진짜 화를 안 낼래야 안 낼수 없을 것 같은데 엄마는 그 아이들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내일은 누구한테 무엇무엇 해줘야지"하는 엄마의 모습은 마치 연애하는 처녀처럼 두 볼이 붉으스레하고 묘한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그 때의 나는 우리학교 욕하기 바빴는데 그런 엄마의 모습에 뾰루퉁해있었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던 학생들도 나중에는 엄마랑 친해지는 걸 보면서 멋지다. 내가 만약 선생님이 된다면, 꼭 엄마같은 선생님이 되야지라는하고 다짐?했었다. '가족'이라는 관점이 아닌 '선생님'으로써의 엄마가 정말 존경스럽고 멋있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준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엄마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나에게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엄마를 볼 때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멋이 있는게 아닐까한다.
071014, 노디(일과요리), yoonhoe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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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디의 붉으스레한 두 볼이 엄마를 닮았을거 같네. 멋진 엄마를 가진 노디는 참 좋겠다. 멋진 엄마이자 선생님이신 노디 엄마를, 지난번에 못뵈었으니 다음엔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