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시간에 맞춰오기란 정말 힘들었다. 내 생각에도 핑계지만 집이 먼 이유가 가장 컸다. 그래서 사실 제시간에 간적도 거의 없을 뿐더러 가지 않은 날도 많았다.
솔직히 인문학은 별로 땡기는 수업이 아니었다. ‘인간문학’이라는 광범위한 제목이 나를 눌러서 이름에서부터 정이 가지 않았다. 어떤 시간은 과학을 하지 않나, 또 어떤 때는 노래를 하지 않나, 시를 읽지 않나, 도대체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다리와 성이 나오는 요상한 그림이 나온 시간부터 조금씩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흥미가 생기기도 했고, 엄마의 적지 않은 닦달 때문에 거의 제 시간에 맞추어서 나갔다. 우리 동네에 있는 ‘임진강에서서’라는 시를 읽기도 했고, 홍수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문산에서 났던 홍수 사건을 말하니까 더 재밌어지고 참여도 잘 하게 되었다. 그러나 숙제는 거의 하지 않았다는 거.......
일반 학교를 다니던 시절, 나는 학습이나 공부라 하면 그저 교과서, 문제집을 정독하고 푸는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일반 학교에서 말하는)공부를 싫어했다. 오로지 좋은 대학의 진학을 최고의 목표로 삶고 성적표로 나오는 등수에 의해 사람의 등급이 결정되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하자를 알고 인문학을 들으면서 지금 생각하는 학습의 범위는 초고속으로 광범위 해 졌다. 단순히 책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활태도라던가 기획을 하는 방법, 지금의 나로서는 컴퓨터로 영상을 배우는 법 등 엄청나게 ‘배울 것’이라고 칭 할 만 한 것이 많아졌다. 이렇게 엄청나게 많아진 배울 것들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교를 다닐 때 보다 훨씬 배우는 것이 즐거워졌다. 아마도 순위를 매기지 않고, 꼭 대학만을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삶에 필요한 공부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제야 ‘인간문학’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끝난다고 하니 아쉽다.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좀 들을껄.........’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다. 자세히 들어보면 나에게 더 와 닿는 것도, 재밌는 것도 많았을 텐데.
다른 팀의 과제를 보면서 공감하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라던가, 한강에 관한 새로운 생각들, 서울에 있는 카페들. 참 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엔 많은 것들이 있었다. 자주 가는 곳이고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아는 거니까 하는 생각에 그다지 깊게 생각 해 보지 않았던 주위의 것들을 과제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무관심하게 살았는지 느꼈다. 인문학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에세이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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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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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선생님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출석률은 높진 않지만) 인문학 강의를 들었을 때에 강의내용들은 나에게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가 되곤 했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별 생각 없이 어떠한 하나의 문제를 지나쳐 버릴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 문제를 알아채지도 못할때가 많다. 나 또한 그렇고 그랬었다.
예전에 조화와 길을 걸으며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문제거리들에 대해 한번쯤 "왜?"라는 단어를 던져보는 것이 어떨까?
세상,그리고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별 궁금증을 느끼지 못했던 나에게
인문학 수업을 들으며 요즘 하나하나가 궁금하기 시작했고 그 궁금증에 대한 생각들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 수 있는 방법의 폭이 늘어났다.
그리고 그 궁금증들과 그 궁금증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데에 있어 굉장한 힘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곳에 대한 문화를 알고 사람들을 알게됨으로서
편견을 버리고 이해하고 수용하며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해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점도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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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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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정으로 인문학수업을 중도하차 하게 되어서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부끄럽게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 할 충분한 시간은 갖질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깊은 인상을 받은 순간이 있었는데요. 그 순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처음 뇌에 대한 수업을 했을 때 사실 전 수업이 그렇게 많이 흥미롭지는 않았어요. 받아온 프린트를 몇 번씩이나 읽는데도 자꾸 그 안의 정보들이 흡수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수업이 끝난 뒤 몇몇 분들이 전두엽이라든지 수업에 나온 뇌에 대한 내용을 얘기하면서 ‘그건 전두엽이~해서’같은 농담을 주고받는데 저한테 그 모습이 어찌나 여유롭고 즐거워 보이던지.
두 번째는 사의 찬미를 들었던 수업이라고 기억하는데 옛날 도시 얘기가 아주 재미있었어요. 한 아저씨가 어른 운동화만한 쥐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는 게 아니라 당시의 그림들을 보면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개인적으로 일상 속에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찾아내는 걸 좋아하고 무엇보다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호기심을 갖고 그 시대를 공부했을지 생각하니 덩달아 신이 났어요. 처음에 선생님의 책을 읽고 와 이런 것에도 관심을 가지시다니 라고 했던 생각과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전 수업을 많이 빠졌기 때문에 수업 안에서나 어떤 지식 안에선 얻은 게 많지 않아요. 제가 가장 크게 배워가는 건 하나. 바로 배움에의 태도. 섣불리 내가 배우는 것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엔 순수한 마음으로 호기심 갖고 배우는 것.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커다란 것에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작고 일상적인 것에 세심하고 깊은 사고를 해보는 것. 사실 수업을 계속 들을까 꽤 고민했었는데 가장 걱정이었던 건 수업에서 빠지게 되면 저 태도들도 함께 포기해 버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결국 수업을 계속 함께하진 못했지만 항상 인문학 수업을 생각하면 지금 내 배움의 태도는 어떠한가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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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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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 인문학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면서 자신의 생활과 학습,
혹은 태도와 앎에 어떠한 변화를 가졌고 성장할 수 있었는가"
몇 년 동안 밤낮이 바뀐 생활로 아침 10시 강의는 나한테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인문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었다. 몇 번 수업을 들은 후에도 무언가 배우러 간다는 생각에 감기는 눈을 뜨고 일어 날 수 있었다. 학교를 다니면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이어서 신기했었고, 학교도 이런 기분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들도 많이 알게 됐지만,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자세를 갖게 됐고, 과제를 하면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좀 깊게 생각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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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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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 인문학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면서 자신의 생활과 학습,
혹은 태도와 앎에 어떠한 변화를 가졌고 성장할 수 있었는가"
첫 인문학 시간에 늦을 거 같아서 급하게 세이랜과 히옥스에게 전화를 했었다. 세이랜은 ‘난 몰라’ 하시면서 끊으셨고 히옥스는 너그러이 받아주셨던 것 같다. 근데 히옥스가 말씀하시길 그렇게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히옥스는 내심 강의 내용에 대한 기대가 아닌 인문학 강의가 종강되는 그날까지 과연 내가 이런 마음으로 끝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어이쿠, 히옥스 제가 이 인문학 강의를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두고 보십쇼.’ but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나의 나태함으로만 매주 핑계를 만들기에는 이미 부끄러움과 창피함은 무감각해져 버렸다. 약간의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었고 지식은 부족해도 적어도 상식만은 알고 싶었을 뿐인데, 첫 날 책을 챙겨가서 김찬호 선생님께 사인까지 받아가며 나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만, 딱 거기까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꼭 지각하지 말아야지, 인문학 시간이 끝나면 리뷰도 해보고 주말에는 꼭 인문학 과제를 해야지, 두 가지만 지키면 난 이쁨받는 죽돌이 되어있겠지? 노력은 했다. 알람도 맞춰놓고 그 전날에는 창문을 더 활짝 열어놓고 자고 책도 한 번 더 읽으면서 다음날을 맞이하였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는 문화의 발견을 재미나게 읽고, 인문학 시간에 늦은 적은 없지만 그럼 뭐하노, 과제 안하고, 졸고, 지적당하고. 의욕상실. 얼렁뚱땅. 작심삼개월
적어도 이번 인문학 강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선생님의 센스도 한 몫 하셨고 무엇보다 책의 내용이 본 강의 내용보다 재밌었던지라...
무엇인가 내가 알아가야 되겠다고 느꼈을 때, 그 순간이 좋았다. 단순히 ‘공부를 해야만 해!’ 가 아닌 평소에 바라던 배움의 즐거움을 조금씩 느꼈다. 예를 들어 어떠한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그것이 사물이 되었든, 풍경이 되었든 간에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특히 책에서 소주제의 글이 끝나고 뒤에 있는 몇 가지 질문들은 어쩌면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만한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질문인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러한 질문들은 내 경험에서 나의 일상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고민들이었고 나는 그런 고민들을 관습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게 되어버린다 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가 아닌 나만의 관점이 생겼을 수도 있고 혹은 선생님의 책에서 보여주신 시선으로 내가 다시 재해석 할 수도 있고, 그것이 놀이가 되었든 의식적인 행위가 되었든 그러한 행동 자체가 생겼다. 이런 새로운 습관이 일회적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다면 적어도 이것만은 내가 인문학 강의에서 얻은 거라 할 수 있겠다.
김찬호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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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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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동안 인문학 수업을 하면서 난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의 범위가 얼마나 좁은지 알 수 있었다. 처음 '인문학적 감수성'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도대체 그게 뭐지?' 하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인문학 의 범위를 떠올려 봤을 때 그려지는 이미지는 단순했다. 사회, 경제, 문학? 앉아서 책을 독파하며 세상 살아가는 것에 대한 법칙이나 이론을 공부하는 것?
처음 문화의 발견을 읽었을 때, 소소하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이나 '에이' 하고 지나쳤던 것들로 이루어진 '세상' 을 봤다. 왜 그것이 그 자리에 있는지. 한 번도 궁금한 적이 없었는데 그것들로 촘촘히 이루어진 내가 사는 곳(것) 들을 보았다. 이유가 없을 리가 없는 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너무나 많은 것들을 지나쳐 버리고 있었다.
우리 팀은 '창조와 성장' 장에서 교육시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공간이 구성원들이나 분위기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단순히 시설이 좋다고 해서 구성원들이 달라지는 건지. 우리의 궁금증을 따라가며 영상물을 제작했다. 하자의 특성과 비교한 하자건물의 특성. 교실(일반학교) 의 특성과 학교의 특성. 장점과 단점들. '하자의 모범생' 이라는 단어가 웃긴 이유. '모범생' 이라는 말이 주는 분위기가 하자에선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여질까? 또 왜 다르다고 느낄까?
많은 사람들은 인터뷰를 통해 두 공간의 차이점과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우리는 그것들을 모아 몇 가지 의견들로 추려낼 수 있었다. 하자의 많은 방들이 다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듯이 하자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받고 싶어 한다는 것.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 등 여러 사람들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뻥 뚫린 공간, 유리문 등.
영상물을 만들면서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공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늘 너무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살피고 왜? 라는 질문들을 던졌을 때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것으로 부터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 경험을 계기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공간들. 107호, 우리집 등등 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과연 '주인의식'은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인문학'은 나와 동떨어져 있는 어딘가에 있는 것들이 아니라 내 주변에, 나의 경험으로 부터 시작 되어 늘 언제나 나의 생활 속에 있는 것 이 아닐까? 왜인지 어쩌구'학' 자만 붙으면 오그라드는 이 마음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 일까?
두 달 동안 인문학 수업을 들으며 지레 겁먹고 있던 것들이 조금씩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김찬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수업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 같이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70살이 되었을 때 과제랑 노인들에 대한 수업 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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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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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문학이란 단어 자체를 하자에 들어오면서 처음 접했었다. 그 전에도 몇 번은 들어본 적이 있었으나 그다지 관심이 가거나 흥미로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길찾기에 들어오면서 처음 인문학 수업을 들었을 땐, 솔직히 말해서 왜 필요한 것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인문학은 어려운 것‘ 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 후로 인문학 시간을 맞이할 때 마다 아무런 내용도 들어오지 않았고 자연스레 그 시간을 흘러가게 내버려두었다. 그렇게 길찾기를 마쳤다.
주니어가 되어서 인문학을 신청했던 이유는 흥미로워서였다. 맨 처음 대략적인 인문학 수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아,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스쳐지나갔다. 길찾기 때의 인문학 수업과는 또 무엇이 다를지 궁금증이 들기도 했고.
첫 수업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하자골든벨이라니. 비록 많이 틀리긴 했어도 즐거웠고 왠지 계속 듣고 싶은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찬호 선생님께서 설명도 쉽게 쉽게 해주셔서 이해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 팀 과제로 스타디움에 직접 가서 보고 체험했던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스타디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거의 바깥나들이 수준으로 생각했었지만 막상 가보니까 몰랐던 것들도 많이 듣고 보고 느꼈다. 내가 꿈꾸는 스타디움을 생각하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웠고. 다른 팀들의 영상이나 이야기를 통해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서 기뻤고 생각 치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으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나는 내가 흥미 있지 않은 부분은 아무리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어도 시큰둥한데 인문학 수업에선 흥미 있는 부분들이 꽤 있어서 인문학에 관해 어렵다고 생각했던 나의 사고방식도 조금씩 바뀌었다.
인문학은 숙제를 성실히 하지 않아서 굉장히 아쉽다. 사실 귀찮은 것도 있었고 해야지 했는데 막상 생각이 나지 않거나 어려우면 그냥 패스해버렸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내게 득이 되는 작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 자신에게도 미안하고. 열심히 준비하시는 선생님께도 죄송했고. 좀 더 프로젝트에 성실히 참여하는 죽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느끼고 있다.
사실 인문학이 끝날 때 까지도, 난 아직 인문학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다. 단순히 내가 흥미를 가진 주제에 포인트를 두고 들었던 수업이기에 인문학이다 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수업을 앞두었을 때 마다 ‘아,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들을까.’라는 궁금증만 생기고 ‘이것이 인문학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것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고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수업을 잘 듣는 것일까 라는 의문도 수없이 들었지만 그래도 인문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려운 것‘에서 ’흥미로움‘으로 내게 발전하여 다가온 것만 해도 내겐 큰 기쁨이고 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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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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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인문학이 필수인줄 알고, 듣지 않으면 무언가 큰 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라 얼른 신청을 했었다. 주변에서 마구 신청을 해댔고 가루형도 신청하라고 문자까지 보내셨으니깐.
인문학 시간에 늦은 적은 없다. 결석한 적도 없고, 수업도중 한눈 판 행위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제는 거의 안했다. 심지어 난 책 아직 반밖에 못 읽었다. 내가 굉장히 당연한 것으로 보험들어두고 난 보통이야 하는 기분인데, 내가 굉장히 불성실 할 수 있구나 라고 깨달아버렸다.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조한께서 진행하시던 길찾기 인문학을 배우고 있었다. 그 수업 마무리할 때도 평가서를 제출했었는데, 그때 내가 뭐라고 썼냐면 어려워서 지루하고 재미없다.라고 썼던걸로 기억한다. 왜 어려울까? 그건 내가 너무 보편적이라서 그런것 같다. 인문학을 미리 예습한답시고 인터넷에 인문학 쳐봤는데, 그 설명글을 보고 해석한 나의 인문학 (사실 나의 인문학이 뭔지도 난 몰라요.) 과 하자인문학은 뭔가 다르게 느껴져서, 더구나 별 관심도 없던거라,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 내가 인문학 신청할 때 속으로 나름 이번에는 좀 이해를 해봐야지 하고 생각해봤는데, 잘 안된것 같다. 심지어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니 모름지기 멍청이 소리 들을 수 밖에 없지.
이 수업이 과연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변화했는가? 변질되버렸는가? 발전했는가? 성장했는가? 아니, 이 수업이 내 뇌파에 미묘한 쇼크를 주긴 준 걸까? 모르는걸까? 모르는 척 하는걸까? 신경 안 쓰는걸까? 이런 식의 질문에 대해서 확실한건 괜히 수강신청 하진 않았다는 것과, 나를 잠의 늪으로 쑤셔 넣는 나태함에서 구출해준 수업이란 것이다.
글쓰기 팀이랑 같이 가서 했었던 탑골공원 노인분들 인터뷰는 정말 무서웠다. 어떤 두려움이 마음속에 있었는데, 편견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 같다. 너무 정신없었다. 지금 기억 나는건 거기서 먹었던 불고기 버거와 그때 BGM으로 나오고 있던 애기 부처팀 단체 곡을 듣고 내가 분노 했었다는것. 그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열변하시던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외치시던 욕지거리다. 클럽같은데서 인터뷰하는거면 전혀 안무서웠을텐데, 별로 할말 없는것 같다. 과제까지 Rhyme 맞추기놀이 하니. DDDDD Damn!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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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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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직도 무엇이 인문학인지, 내가 배우는 것들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어렵다. 아무런 생각도 기대도 없는 채로 인문학수업을 들었다. 골든 벨을 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간다는 기분, 김찬호 선생님의 지루하지 않은 입담 덕분에 수업은 아주 재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삶, 나의 문제를 인문학과 연결 짓는 일이 잘 안 된다. 수업을 통해서 분명히 내 삶과 무관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은 알게 됐지만 정말로 어떻게 , 어떤 식으로 삶에서 적용해야 할 지 감이 잘 안 잡혔다.
하자 안에서 나는 같은 비중으로 촌닭들을 했고, 인문학 수업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들이 똑같이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인문학 쪽이 훨씬 난해하고 어려웠다. 내가 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발전 시켜야 하는지, 뭘 보아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수업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면, 부담이 되었던 과제와 그것들을 제대로 해 내지 못했던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좀 더 과제에 충실했다면 글을 쓰는 데 쩔쩔 매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애를 먹는 일이 줄어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과제가 어렵고 버겁게 느껴졌다.
수업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힘들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으며 가만히 앉아서 듣는 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지루하다고 느껴보지 않았다. 관심 가는 내용은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지 하고 메모도 해놓고 즐겁게 들었던 것 같다.
다 배운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던 마지막 골든 벨은 절망이었지만, 그래도 인문학 수업을 통해 새로운 상식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처음 들었던 인문학 수업보다는 두 번째였던 이번이 더 나았듯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비록 아직은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이지만.
과제/과제제출 |
2007/1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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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학이라던가 인류학 인본주의 등등등…….
대충 이런 식들의 한자어들은 어렵다. 그냥 잘 모르지만 딱보기에 어렵다.
인문학도 그랬다. 저 세글자를 딱 보는 순간, 어떤 것이든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복잡하고 힘들게 풀어내야 할 것 같았다. 또 인문학에 어울리는 주제들은 뭔가 나랑 조금 떨어져 있고 심각하고 곪아 터질 대로 곪은 문제들만 어울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편견속의 인문학에서도 난 인문학이 매력적이었고 기대되는 수업이었다.
역시나 강의는 즐거웠다.
선생님의 세심한 노력과 유머가 곁들어진 앎은 나에게 한층 쉽게 넘어왔다.
음악+영상+시+글=강의라니!!!
게다가 어떤 때는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어떤 때는 정말 연륜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가서 냠냠쨥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 강의를 100% 활용하지 못했다.
결석과 더불어 숙제 안하기. 이중태클.
지금도 그때가 되면 완벽한 결석과 숙제는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분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더 오래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는 단계를 넘어 인식까지 갈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하지만 역시 지나간 걸 후회해서 뭐하나. 남아있는 최대한을 생각해보고 다음에 잘해야지 각오를 할 수 밖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촌닭들과 인문학의 관통 점을 찾는 일이었다. 아직까지 찾기는 참 힘들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띄엄띄엄 이지만) 또 강에 관해 알아보며 계속 생각하면서 느꼈다. 생각하고 정의내리고 그 정의들을 계속 수정하고 나를 발견하는 요소들은 나, 나주위의 모든 것들이었다. 어느새 지하철, 도로, 거리, 학교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인터넷, 인터넷에 학교가 있는 하자작업장학교, 학교가 있는 서울, 서울 주민들 또 다시 나. 거미줄처럼 섥혀있고 얽혀있었다.
촌닭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해서 나아간다면 아주 쉽고도 밀접하고 재밌는 인문학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과 나를 어떻게 동화시킬지 자꾸 고민하고 끈을 이으려고 한다면 인문학이 내가 되고 내가 인문학이 되서, 내가 하는 작업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되면 그런 것이 촌닭들로 하는 모든 것에 나의 인문학적 관점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주 기초적인 방법들에 적용시켜 봤다. 이번에 개인 곡 가사를 물에 관해 쓰는 것이 있었는데 듣는 사람한테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강의 오염에 중점을 둔 가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방법들이 생겨 날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모은 돈으로 강 환경 정화 행사에 기부할 수도 있고 강을 찾는 이들 앞에서 공연하며 소통할 수도 있고 콘서트를 열 수도 있고. 인문학 배운 시간에 나온 주제들과 연결되는 행사가 있다면 행사 전에 더 활발한 토론이 오갈 수도 있고 진심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고…….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면서 난 세상을 살아갈 또 다른 힘들을 갖게 될 것이다.
그 날을 꿈꾸며 또 다른 인문학 수업을 기대한다. 그 때까지 이번 강의로 알게 된 것들로, 생각하며 힘들지만 즐겁게 고민들을 껴안고 살아야겠다.
(+) 또 다른 인문학 수업이 있다면 정말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많이 찾아보고 들을 수 있는 인문학시간을 갖고 싶다.
아 재밌었을 텐데!!!!! 이번 기회가 너무너무 아쉽다.
과제/과제제출 |
2007/11/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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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란아잘봤다
우연히 검색해서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쑈한다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사진님은 뉘신지^_^
유란님이 한학기 수업을 듣고 정성껏 쓴건데, 너무 고춧가루 뿌리시네용 >_<
저는 온라인학습생태계에 있는 신정수라고 합니다.
저희가 웹 사이트를 만들 때 특정 user를 가정하고 사이트를 만드는데, 대안학교 현장에 계시는 강유란 선생님 페르소나를 만들었거든요.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수업을 듣는 분 중에 유란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_^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