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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8 과제4) 가람 - 유희와 교류 생각해 볼 문제

과제4) 가람 - 유희와 교류 생각해 볼 문제

(스타디움) 언제나 관중석이 꽉 채워진 유럽의 스타디움은 그들의 축구 사랑을 잘 보여준다. 탄탄하고 두터운 서포터들의 존재가 각 팀들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한국에서도 각 구단별로 팬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홈그라운드의 스타디움은 어떤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스타디움의 어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구단과 서포터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촉진될 수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구단한테 바라는 게 많죠. 일단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서포팅 석에 의자들을 없애줬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서울이 이기기를 바라면서 90분내내 앉지 않고 응원을 하는데 서서 하다보니까 오히려 의자가 방해가 되더라고요. 서울이 골을 넣거나 찬스가 생기거나 서포팅이 극에 달했을 때는 막 뛰기도 하니까.. 앞 의자랑 뒷 의자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뛰다가 걸려서 다칠 위험이 있거든요. 예로 울산 같은 경우에는 성적이 좋아도 서포터는 늘어나지도 않고 관중도 별로 없었는데 서포팅 석에 의자들을 격 줄로 없앴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니까 서포터들이 점점 늘어나고 관중수도 늘어났다는 거에요. 물론 울산이 성적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구단의 섬세한 배려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죠. 또.. 이벤트가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사인회 같은 거요! 특히 박주영 같은 선수는 소녀 떼를 몰고 다니기도 하니까. 주영이 형이 사인회 한번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엄청 날거에요. 성남 같은 경우에는 부상선수들이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 밖에서 사인회를 해준데요. 얼마나 좋아요. 선수들이랑 서포터 간에도 안면도 읽힐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 사인도 받는다면. 서울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어요. 어차피 부상당해서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니까 밖으로 나와서 팬들도 만나고 구단도 홍보되겠다, 그리고 팬들도 좋아하겠다, 이것이야 말로 윈-윈 작전 아니겠어요?(웃음)

아. 맞다! 이것도~ 이것도~ 혹시 mixed zone 이라고 아세요? 거기가 어떤 곳이냐면 공동취재구역이라고 축구 경기가 끝나면 여러 언론매체들과 취재진들이 와서 인터뷰를 하는 곳이에요. 유럽의 빅리그들 같은 경우에는 mixes zone이 있는데 이곳이 어떤 구조냐면 우리 놀이공원 가면 롤러코스터 타려고 막 꼬불꼬불하게 기다리는 곳이 있잖아요! 그런 곳처럼 최대한 기자들이 많이 출입하고 많은 질문들을 할 수 있도록 구조되어 있거든요. 아무튼 이곳에서는 경기 후의 인터뷰가 진행되죠. 감독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선수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같은 경우에는 경기를 마친 뒤, 각 팀 감독들은 이곳에서 꼭 인터뷰를 해야 하는 룰이 있어요. 팬들의 알 권리를 먼저 생각한 FA(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배려라고 보면 되요. 그런데 K-리그에는 아직 mixed zone이 없어요. 그저 경기가 끝나면 언론 취재진들은 소위 스타선수에게나 인터뷰를 요청하지 다른 선수들이나 감독에게는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거든요. 또 선수나 감독이 인터뷰를 거부해버리면 그냥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요. 저희 딴에는 아쉽죠.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고 우리가 응원하는 선수들인데 특정선수나 혹은 그런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 좀 섭섭하죠.(한숨)

근데 저 이거 해보고 싶어요. Kiss Time!! 야구장 가면 많이 하잖아요. 그라운드 정비할 때 홈 구단에서 Kiss Time이라고 카메라가 커플을 찍으면 그 커플이 전광판에 비춰져서 키스를 하는거에요. 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키스를 하면.. 기분이 되게 몽롱할거 같아요. 서울에서도 그런 거 했으면 좋겠어요. 하프타임 때 음악 틀어 놓으면서 그런 거 하면 연인들도 많이 올거 같고...(웃음) 뭐.. 지금도 서울에서는 하프타임 때마다 ‘캐논슛터를 찾아라’ 라는 걸 하는데 그건 대게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던지 남자들만 해서 여자들은 별로 재미없어 하는 거 같더라고요..
스타디움의 어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에 대한 제 생각은.. 아 이렇게 말해도 되나.. 전 사실 스타디움의 공간이 아무리 좋아진다고 해도 FC서울이라는 팀이 정말 서울시민들 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관중은 늘어나지 않을 거라고 봐요. 그니까 단순히 스타디움이라는 것이 상암에 있는 스타디움이 뿐만 아니라 FC서울의 홈그라운드는 서울이라는 거에요. 서울에 있는 유일한 K-리그 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축구 클럽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스타디움은 물론 서울 시내에서도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요즘 상암 인근 지역으로 구단직원들이 직접 나가서 전단지를 돌린다고 하는데 그런 실천들이 중요한 거 같아요. 길거리를 걷다보면 홍보 천수막이 보인다던지(물론 요즘에 부쩍 늘어났지만..) 아! 대전 같은 경우는 경기 며칠 전부터 버스 전광판에다가 홍보를 하더라고요. 그거 보고 좀 감동이었어요. 시민들이 자꾸 이런 홍보물들을 접하다보면 자연스레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거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연고의식이죠. 연고의식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거죠. 팀이 지면 같이 슬퍼하고 선수가 골을 넣으면 같이 기뻐하고, 조금이나마 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구단 물품을 사주고, 홈 경기때마다 꼬박꼬박 오게 만드는 것. 이게 연고의식이에요. 즉 저 서울은 나의 서울이다. 라는 거죠. 이런 것들이 스타디움 안에서만 만들어질까요?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소속 최근혁
Arabuuuuu@hotmail.com 하자작업장학교 가람 기자.

071018, 가람(하자디자인), Arabuuuu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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