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11/15 과제제출 : 10강과제 - 새삼 (1)
  2. 2007/11/15 과제제출 : 10강과제 - 고메 (3)
  3. 2007/11/15 과제제출 : 10강과제 - 웅
  4. 2007/11/15 과제제출 : 10강과제 - 가인
  5. 2007/11/15 과제제출 : 10강과제 - 비호
  6. 2007/11/15 과제제출 : 10강과제 - 노디
  7. 2007/11/14 과제제출 : 10강과제 - 리사

과제제출 : 10강과제 - 새삼

11월 15일 목요일

 갑자기 물이 안 나온다. 귀찮아서 머리를 어제 안 감고 오늘 아침에 감으려고 했다가 못 감았다. 설거지도 못 해놨는데 어쩌지. 물이 왜 안나오느냐고 경비실에 전화를 하려는데 뉴스에서 일산에 수도공급이 끊겼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11시부터 12시까지 탱크에 저장된 물을 잠깐 연다고 광고가 나왔다. 빨리 바가지를 준비해 둬야지.


11월 16일 금요일

 우리 가족은 총 4명이다. 그런데 세 명이 여자다. 물을 참 많이 쓴다. 아까도 씻는데 물 많이 쓴다고 혼났다. 뉴스에선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소식만이다. 오늘 신문에도 이 사건으로 다양한 기사들이 실렸는데, 의견이 다 제각각이다. 게다가 오늘은 수도권에 있는 모든 도시가 수도공급이 끊겼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거 뭔가 심상치 않다. 정말 아껴 써야겠다. 엄마가 밖으로 외식하러 가자고 부르신다. 설거지도 안 해놨고 물이 없으니 요리를 못하게 됐다. 좋구나. 짜장면 먹자고해야지.
 
 방금 밖에 나갔다 돌아왔다. 짜장면은 커녕 물도 못 마셨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이랑 족발이랑 야식거리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물이 안나온 지 하루 됐는데, 식당이 장사를 못한다. 이럴 줄 예고가 없던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물을 많이 쓴다는 것이겠다.


11월 17일 토요일

 뉴스를 보려고 아침 일찍부터 티비를 켰다. 아직도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거 정말 겁이 난다. 처음엔 잠깐 사고가 난 것이려니 했는데. 첫날 뉴스에는 작업복 입은 아저씨가 인터뷰 했는데, 오늘은 이 사건 때문에 대통령 아저씨도 한 말씀하셨다.
 학교에 갔더니 할 게 없었다.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물이 없어서 그리지도 못하고 물감만 뭉개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왔다.
 무심코 수도꼭지만 자꾸 올렸다 내렸다 했다. 물이 안나오는 게 너무 이상하다. 꼭 한번만 더 올렸다 내리면 나올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엄마가 식수를 잔뜩 사가지고 오셨다. 마실 물이야 있지만 씻을 물이 없어서 미치겠다. 내가 자꾸 짜증을 내니 엄마가 화를 낸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삼일 째 목욕을 못했단 말이다.

11월 18일 일요일

 오늘은 막내가 유치원에 안 갔다. 그래서 짜증이 배로 늘었다. 이놈이 자꾸 음식을 흘리고 먹는 것이다. 안 그래도 씻지 못해 짜증인데, 자꾸 일만 만든다. 어쩔 수 없이 식수로 씻겨줬다. 저번에 받아두었던 물은 양이 많지 않은데다가 금방 물이 나올 줄 알고 펑펑 써버린 탓에 바닥을 비운지 오래다.
 저녁에 이모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모는 외국에 나가계시는데 물이 안나오는 일이 외국에 까지 보도가 됐는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하셨단다. 갑자기 무서워졌다. 외국에 까지 보도 될 정도면 정말 큰일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해결이 안나온 것 같다. 뉴스는 온통 물이 안나온다는 뉴스뿐이다. 원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젠 외국에서 이 일을 맡아 조사할 팀이 한국으로 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아 내일은 또 물 없이 어떻게 지내지.


11월 18일 월요일  

 오늘 뉴스에는 정말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뉴스가 나왔다. 한 사람이 호수공원에서 물을 퍼가다 들킨 것이다. 정말 슬펐다. 그리고 시위를 하는 뉴스도 나왔다. 물이 안 나오는건 정부 탓이라는 거다. 뭐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해도, 시위를 한다고 물이 나올 것도 아니고. 차라리 호수공원에 가서 빨래나 하겠다.
 
11월 19일 화요일

 물이 안 나온 지 5일째.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다. 오늘 아침에 큰 물탱크를 실은 트럭 여러대가 아파트 단지에 와서 물을 나누어 주었다. 지방에서 길어온 물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니까 물을 공급할 때 연결만 되면 간단하지만, 주택가에서는 일일이 양동이를 챙겨 물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아직 받지 못한 동네도 있었다. 우리 동네는 그나마 일찍 받은 것이다.
 뉴스를 보니 상황이 악화 되자 공항이 마비가 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젠 외국이나 지방으로 가는 것이다. 외국으로 가는 사람들이야 돈 많은 일부 사람이겠지마는.
 오늘은 학교를 쉬었다. 물이 없으니 학교 화장실도 급식도 운영을 할 수가 없어서이다.
물만 안나오는 것뿐인데 꼭 영화‘투머로우’ 같다.


11월 20일 수요일

 오늘도 학교를 쉬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나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어디가냐고 물으니 잠깐 아줌마랑 어디 좀 다녀오겠다고만 하시고 나가셨다. 어제 받은 물로 엄마 몰래 샤워를 해서 기분이 깨끗했지만, 불안 했다. 트럭으로 조금이나마 공급해준 물마저 없으면 정말 끝인거다! 이젠 진짜 씻지 않고 참아야지. 긴급 상황인데도 물을 자꾸 헤프게 쓰게 된다,
 엄마가 돌아오셨다. 빨래 짐을 들고서. 나는 깜짝 놀라서 어딜 다녀오셨나고 물었더니 호수공원에 빨래하러 갔다 왔다고 하신다. 호수공원에 가보니 아줌마들이 다 와서 물 담아가고 빨래하고 있더란다. 정말로 뉴스에 그 광경이 나왔다. 호수공원에 사람들이 물을 담아가고 빨래했다. 그리고 시장이 나와서 앞으로도 물이 안 나오면 호수공원의 물을 공급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호수공원이 일산의 명소로 한 몫 두둑히 하는구나.


11월 21일 목요일

 끔찍하다. 뉴스에선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원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말만. 외국에서 조사하러 왔다는 팀은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뉴스에서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사람들에게 구박받고 있다.
 
 방금 긴급속보로 물이 다시 나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얼른 수도꼭지를 올려보니 녹슨물이 콸콸 쏟아진다. 아파트 단지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잠깐 동안 물이 다시 멈추진 않을까 걱정되어 불안했지만, 그래도 일단 씻고 봤다.




11월 30일 토요일

 한 동안 뉴스에서 다시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물을 받아놓으라는 광고를 했다. 그래서 약 일주일 동안 계속 긴장을 하며 지내야 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어서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꽤 긴 시간 동안 긴급 상황이었는데도 일상으로 돌아오는데는 하루도 안 걸린 것 같다. 그 때의 불편함과 불안함은 잊어버리고 또 다시 편한 대로 물을 쓰고 있다.  
 왜 수도 공급이 마비가 됐는지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지난 일주일 동안은 이 문제를 심각히 다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뜸하다. 저번에 외국에서 온 조사팀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자기네 나라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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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은희 2009/04/14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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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 : 10강과제 - 고메

화장실

집에 있는 누나가 현관문을 열어재끼며 급하게 뛰쳐나온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오락실버튼처럼 미친듯이 눌러댄다. 뭐가 그렇게 초조한지 발을 동동 구른다. "누나 어디가? 무슨일 있어?" 누나는 내말을 들은척도 안한다.

엘리베이터 문앞에 코를 갖다 대고 서있는 누나는 땡 소리가 나자 마자 손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가르려한다. "뭐야,저거...왜 저래?" 가방을 벗고 화장실에 들어가 발을 씻으려는데 물이 안나온다. 샤워기에서는 거위 소리가 들린다."꾸거걱꾸거걱꾸억꾸억"

"아 물 또 안나와!? 어휴 이망할놈의 아파트" 목에 두른 수건을 짜증나게 던져놓고 안방으로 간다. 소파에 누어 TV를 켠다. 채널을 돌린다. 대선이 얼마 남지않아 뉴스를 본다. "띠,띠,띠,띵" 9시 뉴스가 시작한다. 대선에 대한 내용이 뉴스 헤드라인에 나올 줄 알았는데 앵커는 딴내용을 말한다. "어? 시계가 잘못됬나?" 시계를 본다 " 9시 맞는데?!" "오늘 5시경부터 서울은 수도물 공급이 중단 되었습니다. 이사태를 파악하러 나간 이기자와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기자 "  "예 이기자입니다. 지금서울은 주절주절주절주절~~~~~~~~~~~~~~~~~~~~~~~~~~~~~~ 그래서  22일이후부터 서울에 다시 물공급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이기자였습니다."

다시 화장실에 가본다. 화장실물을 내려보는데 물내리는 막대에 힘이 없다 "딸깍딸깍 딸깍딸깍" 그때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평소때에 아버지는 집에 오시자마자 파자마로 갈아입으신후 TV를 켜시는데 오늘은 가방만 내려놓으시고 다시 나가신다. "아버지 어디가세요?" "아?!.. 민호... 집에.. 왔..구..나? 아빠... 잠시..... 나갔다... 올....윽....께" "어디 가시는데요?" "화..장...실" "다들 왜이래? 집에서 일 보면 되 .......아?! 물이 안내려 가는구나? 그럼 누나도?"

그때 어머니가 짜증내시면서 들어오신다. "아휴 장보러 갔다가 밟혀 죽는줄 알았네 무슨 마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줄서있남? 민호야 오늘 무슨 날이니? 대박 세일 기간인가..? 그건 내가 모를리가 없는데...." "엄마 그 사람들 전부 화장실 가는 걸거에요. 물이 안나와서 화장실 물도 안내려가요" "어머 정말? 그럼 물이라도 받아 놓을걸..."  어머니는  마트에서 사오신 것들을 냉장고에 넣으신다.

뉴스를 보다가 너무 조용한 집안이 어색해서 집 밖으로 담배를 들고 나간다. 경비실 입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아파트단지 밖으로 걸어나간다. 관리사무소 앞에는 안내판이 걸려져 있다. '서울에 물공급이 중단된 관계로 하자마트옆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해놓았습니다.  공중화장실 이용안내 오전 7시~12시 오후5시~10시까지 이오니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생 난리구만 이거?"  담배를 다 폈을 무렵 하자마트가 보인다. 누나와 아버지가 나란히 걸어 온다. "해결했어?" 두사람 모두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두 얼굴에선 기쁨이 가득하다.

아파트주민들은 피난가는것 같이 슬픔과 고민이 가득찬 얼굴로 모두 빠른 걸음으로 하자마트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서 국없는 저녁식사를 한 후 잠자리에 든다. 엘리베이터 소리와 엘리베이터 도착음으로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

 
동물원

학명:  human being
분류: 원숭이과
생활방식: 도구 사용, 먹이 분배, 복잡한 관계,  창조, 등 여러가지임
크기: 몸길이 수컷 175~185㎝, 암컷 160∼175㎝, 몸무게 수컷 약 80㎏, 암컷 약 60㎏
체색: 황토색, 흰색 ,검정색
생식: 임신기간 약 10개월, 한배에 2마리까지 낳음
서식장소: 지구안의 모든 곳
특이점: 동물의 일원이지만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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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을지문덕 2009/03/14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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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발전소 머니C&D바로가기
    대상은 직장인, 주부, 취업준비자, 결혼예정자, 부모회갑 및 칠순 등 잔치준비자, 출산준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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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은희 2009/04/08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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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문은희 2009/04/13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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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 : 10강과제 - 웅

화장실 1번 : 대도시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 일어날 일 - 웅

 어떤 사고나 재해로 인해 대도시에 수돗물 공급이 일주일 정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식수는 비상 루트로 공급받을 수 있어도, 화장실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럴 경우 우리의 생활과 가정의 분위기와 동네와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어떤 한 미치광이가 아리수를 공급하는 최상부에 치명적인 독을 탔다. 경찰은 독을 탄 지 6시간 뒤에 그 미치광이에게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고, 이미 서울의 각 가정에서는 독극물로 씻거나 먹고, 쓰러져 3시간 전부터 병원 응급실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그 미치광이를 잡는 것보다 현재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독이 탄 아리수는 가정이 아닌 병원, 경찰서, 회사, 소방서, 공항 등 모든 곳에 이미 전해졌다. 깨끗한 물마저도 독극물로 변했다. 이는 불과 알려진 지 30분도 채 되지 않고, 세계로 소식이 퍼져나갔다. 한국의 인구 중 5분의 1인 천만 명의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대도시 서울에서 수돗물에 독이 타졌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이미 서울 시민의 일부가 죽음으로 치닫고 있었고, 시민들은 제 정신이 아니었다. 자신의 옆 사람이 죽어간다. 정부도 어찌 할 수 없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에비앙 생수를 사들고는 벌컥벌컥 마시면서 회의를 한다. 이미 식수는 아프리카 제 3세계보다 못하다.
 여기는 카페다. 카페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깨끗한 물을 사용하기 위해 두 번 정수하고, 연수기까지 장착한다. 카페에도 이러한 소식이 전해졌다. 카페에 있는 손님들의 핸드폰이 일제히 진동하고,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한사람씩 받더니 얼굴에 충격을 받고는 뛰쳐나간다. 거리에는 이미 생수를 사수하기 위한 폭동이 일어났다. 소방차의 물은 이미 바닥나고 말았다. 카페 주인은 정수기와 연수기를 통한 물이니까 괜찮다 싶어 물을 먹었다. 괜찮았다. 정말 독이 걸러진 것이다. 이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았다. 가정에서도 정수기를 통하면 걸러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다. 모두들 폭동을 걱정하며, 말하지 않았다.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의외로 똑똑했다. 물 말고도 마실 거리가 많았다. 소주로 씻는 사람도 있고, 우유로 목마름을 채우는 사람도 있었다. 요구르트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도 있었다. 유제품은 곧 바닥나기 시작했다. 왜냐면 유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물먹다가 사람들이 다 죽었다. 유제품 회사 사장은 살아있는 사람보고 계속 우유를 만들라고 했다. 근데 이미 젖소들이 독극물을 먹고 크는 풀을 뜯어먹고, 죽었다. 사람이고 뭐고 할 거 없이 동물들도 다 죽었다.
 여기는 과학연구소다. 미치광이가 아리수에 탄 독이 포름알데히드였다. -_-;;
아리수가 다시 한강으로 흘러갔다. 이것이 한 달쯤 진행되었다. 그리고 독이 다 걸러졌다. 서울의 인구밀도가 낮아졌다. 빈 집이 많아졌다. 세대별 인구밀도도 달라졌다. 타워팰리스에 사는 사람도, 달동네에 사는 사람도 둘 다 죽었다.
 십년이 지났다. 버스를 타고 한강을 지나가고 있다. 강변에는 뭔가 큰 물고기가 시민들과 잡기놀이를 하고 있다. 꽤 재밌어 보인다. 함께 하고 싶어졌다. 그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강변으로 달려갔다. 큰 물고기에게 ‘나도 껴줘.’ 라고 했다가 잡혀 먹혔다. 나는 죽었다.

강 2번 : 한강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개발한다면 어떤 것이 가능할까? - 웅

 한강에서는 매달 불꽃축제를 했으면 좋겠다. 매년이 아닌 매달로 했으면 좋겠다. 한강의 지하에다가 수중터널을 만들거나, 수족관을 만들어도 괜찮을 거 같다. 수중에서 하는 불꽃놀이도 재밌을 거 같다. 요즘 수상 택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수상 버스를 만들어도 괜찮을 거 같다. 다리에서 차가 밀리면 그냥 한강을 가로질러 버리는 거다. 수색에서 육로 말고, 수로로 잠실, 분당까지 그냥 한강으로 가면 시간 단축이 될 거 같다.
 이런 저런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개발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 질 수도 있을 거 같다. 이색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쓰일 수도 있으니까.
 강북과 강남을 잇는 다리 말고 땅으로 이어지는 것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높은 다리 대신 낮은 잠수교 같은 다리를 만들어서 그 위로는 자전거와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만들면 재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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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 : 10강과제 - 가인

오늘 아침 6시경 서울에 모든 수도물에 공급이 멈춰 버렸다. 나는 곧바로 뉴스를 틀어보았다.
서울을 비롯하여 대도시들이 전부 수도물의 공급이 멈추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서둘러 화장실로 뛰어갔다. 화장실의 변기를 보니 물이 있지 않았다.
수도물을 틀어보았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모자를 눌러 쓴채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로 달려나갔다.
슈퍼에서 파는 생수는 이미 다 팔린지 오래다. 동네에 있는 슈퍼들을 모두 들려보았지만 상황은 모두 마찬가지 였다.
할수 없이 나는 편의점을 들려서 이온음료를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뉴스를 보니 정부에서 한 가구당 18.9L짜리 생수통을 3일에 한통씩 나눠 주고 200m당 하나씩 이동화장실을 세워 두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우선은 집에 있던 생수를 따뜻하게 데워서 세수만 하고 밖으로 나왔다. 모든 음식집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수도물이 나오지 않으니 설거지를 비롯하여 모든것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유는 이동화장실에서 오래 있었다는 이유로 싸움이 난것이었다. 고작 200m만 더 가면 다른 화장실을 사용했을텐데..
수도물의 공급이 멈춘뒤로 여러가지로 불편한점이 계속계속 늘어만 가고 있었다. 음식점을 열지 못하는 사람들은 길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욕탕을 찾아 갔다.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역시 목욕탕도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할수 없이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씻지 못하고 잠을 자야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로 나의 모습을 확인했다. 머리가 기름져서 이상태로는 절대 일을 갈수 없었다.
나는 큰마음을 먹고 머리를 감아 버렸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일을 나가야 하기때문에 아깝지만 뭐라 하지 않으셨다.
지하철을 탔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우리집에서 버스로 15정거장 정도를 가야한다. 나는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하나둘씩 씻지 못한 사람들의 얼굴을 볼수 있었다. 버스안에서도 이상한 냄새들이 여기저기서 내코를 자극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입구에 큰 공고문이 써져있었다. 앞으로 자기가 마실물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오라는 내용의 공고문이 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의 상태와 성격이 변하기 시작햇다. 여러 음식집 주인들은 가게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여 생활비를 벌지 못하고 있고 우리집뿐만이 아닌 모든집들은 다 먹고 남은 설거지 거리들이 넘쳐나서 파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동네와 사람들의 인심은 점점 싸늘해져 가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점점 선진국 대열에 속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렇게 수도의 공급이 멈춰 버린것으로 인해 사회나, 가정에서 사람들이 큰 불편함과 생활하는데 많은 지장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우리의 평소 생활을 생각해 보았다. 정말 쓸때 없는 물낭비.. 조금이나마 신경을 쓰면 물을 절약할수 있을텐데.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이다. 이것을 계기로 사람들의 물낭비를 조! 금이나마 절약할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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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 : 10강과제 - 비호

1번 숙제> 화장실

공중화장실은 온갖 냄새에 병균으로 득시글 거릴 것이고 씻지 못하고 깨끗이 하지 못한 옷을 입고 청결하지 못하게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전혀 생각지 못한 이런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테고 무작정 용변을 참는다거나 수도권을 벗어나버리는 사람들도 있게 될 것이다. 환경에 따라 제대로 처신하지 못한 이들은 용변을 참거나 청결하지 못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될 것이고, 서로가 서로를 꺼리게 될 것이다.

어떤 행정적 조치를 취해야 할까?
-급조 푸세식 화장실을 만든다.
-청결관리를 위한 방송을 한다.
-몸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운동과 몸의 관리를 꾸준히 하라는 방송을 한다.

2번 숙제> 동물원 1번

-안내판-

이 동물은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 '인간'으로서 우리 외계인 다음으로 높은 지능을 갖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인간은 감정적으로 매우 예민한 동물이기에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급격합니다. 또한 다른 동물에 비해 상당히 약한 몸을 타고나 조금의 충격을 받아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약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기온의 변화에도 약해 옷을 입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살 수 없습니다. 현재 지구에 남은 인간은 몇 안 되어 천연기념물 XXX호로 지정 돼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인간은 아까도 말했듯이 외계인 다음으로 가장 높은 지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높지도, 낮지도 않은 지능이기에 평생 자기 의심을 버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심리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일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에도 의심을 버리지 못하며 한 마리씩 기르면 1개월도 안 되어 외로움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꼭 쌍으로 키워야 합니다. 인간은 우리 외계인보다도 스스로의 개성에 강한 동물이지만 그 개성때문에 변덕스러움이 심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평균 30정도의 삶을 살며, 정신적으로 잘 보살펴주면 100살 이상까지도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2번의 성장과정을 겪으며 첫번째 성장은 12~18세 내외, 두번째 성장은 40~50 내외 사이에 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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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 : 10강과제 - 노디

화장실 1번

물 아껴쓰기 캠페인이 언제쯤 시작되었을까?
TV 광고 속에서 문득 든 생각이다.
오랜만에 곰곰히 생각해보아도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결국 우리는 그렇게 무신경하게 살아와 '벌'을 받고 있는걸까?

으하암. 하품을 하며 주욱 둘러 본 시선속 가족들의 얼굴은
'하얗다'기보다는 '허옇다'란 표현이 맞을 듯 싶다.

고개돌리기를 해보아도 몸이 찌푸둥한 게 어제 길거리에서
똥싸다가 단속반이 닥쳐서 너무 열심히 뛰었던 탓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내 친구 깜디 재렁이는 하애져서 좋덴다.
하지만, 깜디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 저번에 비슷한 말
했다가 눈탱밤탱된 적이 있어서 요번엔 잠자코 있었다.
`깜디야.. 하애졌긴 하지만.. 꼭. . . . 얼굴색이 똥물같아..`
아아... 마지막으로 똥물을 본 지가 언제였더라? 그 때엔 똥이 참 더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뭐 널린 게 똥이니 익숙함을 넘어선 친근함이 느껴진달까?

"언니!!!!!!!!!!!!!"

생각에 잠겨있어서 듣지 못했던 탓인지 수가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아, 정말 귀따갑다. 이 울화통을 삶아먹은 녀석.

"왜"

"너.. 똥싸러갈껀데 같이 가자는 거지?"

무미건조하게 대답하고나서 수를 바라보니 얼굴에 쓰여있다.
'나 너무 급해. 같이 가자'    
내 물음에 끄덕이고는 애처롭게 쳐다보는 수.

결국 똥의 숲으로 오게 되었다. 남들은 길거리에 잘만 싸드만 유별나게
청결한 척. 우리가족은 똥의 숲을 애용한다. 한 번 쌀데마다 1000원씩
드는데 경이는 돈이 아까워 몰아싼다. 그래서 그런지 몸상태도
많이 안좋아졌다. 안그래도 편식하는 놈이 몰아싸대니 몸이 영...
나처럼 그냥 길거리를 애용하지. 아, 나도 슬슬 신호가 오고있다.
오늘은 꼭 걸리지않게 조심조심 싸야겟어.

몇일전에 걸려서 똥치우기하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몇일동안 앓아누웠다.
결코 여자라고해서 남자용 똥의 길거리보다 적은 양이 있는 건 아니다.
여자 역시 똑같은 사람인지라- 뭐 내가 남자똥길거리를 가본 건 아니지만.

요즘 나라에서 똥길거리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데, 오늘 꽤 스릴있겠군.
어느 순간부터 스릴있는 걸 굉장히 즐기게 되었다. 처음에 화장실이 없어졌을 때만
하더라도 어쩔 줄 몰라하며 꾹꾹 참다 결국 병에 걸릴 정도였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똥의 숲보다 길거리를 애용하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더러워하던 '똥'이 이젠 부끄럽지도
더럽지도 않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 가끔은 똥의 숲을 애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똥의 길거리도 나름 길거리인데 남자, 여자 구별이 생겨버렸으니...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더럽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정부에서 인공 숲을 짓는다던데 아무리 잘 지어봤자 우리동네 천연 "똥의숲"만 하겠냐만은
인공 숲이 많이 생긴다면 길거리도 다시 예전처럼 깨끗해지고 단속반에게 잡힐 일도 없고.
앗,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니 단속반이 그리워질려한다. 나름 친해진 언니들도 많은데..
봐주는 착한 언니들도 있고.. 뚱띠스피드 김단속씨도 매우 그리워질꺼야....
아- 이런 우울한 생각따위 집어치고 현실에 집중하며 상큼한 하루를 시작하러 길거리로 나가야지!




공원2번
우리동네에는 '공원'이 참 많다.
유명한 공원이라곤 경희대 캠퍼스 안에있는 분수대정도겠지만.
가장 가까운 아파트들이 5개정도 있는데 각기 다른 스타일의 공원들이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하다.
벤치와 나무들이 주를 이루고 4개의 놀이터 중에 가장 테마가 없지만,
가장 심플한 놀이터가 있다.우리 집 뒤 현대아파트의 경우는 분수대가 있다.
분수대와 놀이터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분수대 옆으로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널때면 '하나와 앨리스'가 생각나서 나혼자 "워 아이 니"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다리 밑에 물이 졸졸졸 흐른다.
큰 오두막집이 있고 그 큰 오두막집이 누군가 차지하고 있을 경우를 대비해 여러개의 벤치도 있다.
뜨란채의 경우는 공원이라기보다는 놀이터위주다.
엄청 큰 코끼리 벽에 기린 미끄럼틀. 밤엔 빅실링볼에 비춰 그림자놀이도 할 수 있다.
풍림의 경우엔 우리 아파트가 비슷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놀이터가 없다.
그것이 장점화되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합하다.
이편한 세상경우는 사실 생긴지 얼마 되지않아서 가본적이 없다.
 이편한 세상인가? 푸르지오 옆에 공원이 있는 데 가장 사람이 많다!
엄청 큰 농구대와 쉴 수 있는 벤치, 놀이터의 끝자락엔 운동기구들.
하지만 이렇게 잘 되어있어도 나의 경우는 공원은 별 의미가 없다.
낮에는 북적북적.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엄마들이 수다떨고-
아이들만 있다면 같이 놀아주겠지만 엄마들의 수다엔 관심이없어서...
공원에 가는 경우엔 근처사는 친구들을 만날 때 정도인데 그럴 땐
거의 밤에 만난다. 사람이 없어 여유롭고 한가할 때.
뜨란채의 경우 놀이터화되어 있어 놀기에 정말 제격이지만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것. 푸르지오 옆일 경우엔
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오기때문에 항상 시끌벅적하다. 가끔 시합일 경우
싸우기도 한다. 내가 가장 자주 애용하는 공원은 학교 앞에 있는 공원인데
엄청난 크기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주 지나가지만 그것이 아무런 지장을 주지않는다.
이야기 할 벤치도 띄엄 띄엄 여러군데 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닌지 그곳에 있다보면은
동기생이라던가 후배라던가 선배따위도 자주 만난다.
공원은 북적거림도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은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였으면 한다.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다른 것들로부터 지장받지 않을 수 있는 곳.
이런 점에서 학교앞 칠공의 경우 100점짜리라고 생각한다.
테니스장이라던가 농구대라던가 놀이터가 있지만 그것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이 공원이 사람들을 끄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가능한 점도 있지만
적절한 구조 역시 100점이다. 이런 공원들이 많이 생겨서 돈 없는 학생들도 맘껏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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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제출 : 10강과제 - 리사

동물원 1번

[인간] ; Human Being

동물 중 상위 층에 해당되는 인간은 한때 20세기 말까지 세상을 지배하던 동물이다.
이들은 최대한 2m 50cm 정도까지 자랄 수 있으며,
암컷의 신장은 보통 165cm 정도 되고, 수컷은 185cm 정도 된다.

체형에 비해 비슷한 크기에 동물들 보다는 힘이 약한 편이지만,
이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동물에 비해 뇌가 커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는 점이다.
또한 다른 동물과는 달리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 경쟁, 열정, 눈치, 희열 등
이들이 느끼는 감정과 하는 행동은 다양하다. 그만큼 생각이 참 많은 동물인데,
이들이 하는 생각의 80%가 쓸데없는 고민거리라고 한다. 참 골치 아프고 복잡하게 사는 동물이다.
실제로 이들은 부끄럽다는 생각에 옷을 입고 다녀야 하며,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로 나뉘며
죄를 지으면 벌을 받기 전에 용서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신을 섬긴다.

그밖에 특징은 각각 다른 외모와
셀수 없이 많은 분류로 나뉘어 지는 성격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각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먹는 음식, 취미 등 모든게 다르다.



화장실 1번

'... 이로 인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수도물 공급이 일주일 정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식수는 각 지역에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답니다. 하루에 한 사람당 1000 리터 씩 받으실 수 있으며...'

  "아이고. 벌써 올 해만 몇번 째고. 이거 원, 이래서 서울은 살기가 불편해"

  학교에 갈 채비를 하는 동안 나는 우연히 할버니 방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와 할머니가 혀를 끌끌 차며 하소연하는 걸 듣게 되었다. 이번엔 또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에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집은 그나마 불편하지 않겠지만, 저 멀리 파주에 사는 어머니는 어쩐담. 마침 아버지가 프랑스로 출장을 가신 터라, 어머니 혼자 집을 지키시고 계실텐데. 더군다나 파주 구석 쪽에 밭으로 둘러쌓인 주택으로 이사를 가신지 얼마 안되서 주위에 주민센터나 마켓 같은 건 전혀 없고, 차도 없으신데.. 왜 이 놈에 수도물은 자꾸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지, 이번 달만 해도 두번은 족히 넘은 것 같다.

  하자센터에 도착하니, 다들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운동장 구석에서 구덩이를 하나 둘씩 파고 있었다. 항상 지각하던 로이도, 오늘은 일찍 나와서 열심히 구덩이를 판다. 안그래도 평소에 진돗개처럼 생겨서 나에게는 항상 놀림거리가 됐는데, 구덩이를 열심히 파는 모습이 그를 더 진돗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별로 장난 할 기분이 아닌 듯 했다. 얼굴이 새하얘져서 열심히 구덩이를 파는 그에게 "야, 돗개야!"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땅 파잖아" 그가 간결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왜 파는데?" 내가 다시 되물었다.
  "말 시키지마. 지금 급하단 말야" 그가 다그치듯 대답했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는 화장실을 만들고 있던 것이었다.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며 수세식 화장실들이 모두 먹통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럴 때는 남자가 참 편한 것 같다. 오줌도 서서 쌀 수 있고, 여자보다 덜 눈치가 보이고, 무엇보다 생리를 하지 않는 이유에서 말이다.
 
  나는 그대로 글로벌 방으로 올라왔다. 항상 그랬듯, 단지와 비호, 조이가 있었다. 항상 들어오면 밝게 웃으며 인사하던 비호도, 일찍왔네라며 반겨주던 조이도, 눈웃음을 지어줬던 단지도, 오늘은 달랐다. 글로벌방은 침묵과 무거운 분위기였다. 차례대로 소라, 고메, 톰, 실비가 들어와도, 분위기는 지속 되었다. 누가 지각을 했는지, 누가 과제를 안해왔는지, 오늘만은 그런 것을 신경 쓸 날이 아니었다.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져있었다. 무엇보다도 민감하면서도 민망한 화장실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자!" 로이까지 글로벌 방으로 모이자 마침내 단지가 입을 열었다. "주말동안 다들 뭐하고 지냈나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서로 주말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다. 그러면 모두들 주말에 어떻게 놀았으며,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며, 어떤 짜증나는 일이 있었으며 등등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일주일이 시작된다. 허나 오늘은 아무도 좀처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단지도 침묵을 지켰다.

  "단지, 우리 회의해요." 내가 말을 꺼냈다. "화장실 문제에 대해서 회의를 해봐요."
  "좋아요. 그럼 리사가 진행을 해주세요." 단지가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사실 나도 어떤 얘기부터 꺼내야 할지 막막했다. 다만 무언가 해결 책을 찾고 싶었다. 언제까지 불안한 눈초리들로 땅만 파헤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 올해만 해도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렇게 매번 수도물 공급이 중단될 때마다 땅을 팔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지금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해서라도 무언가 대책을 찾아봅시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솔직히, 나는 매번 이렇게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는 게 엄청 짜증나." 비호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도대체 왜 계속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거야?"

  "근데 있잖아, 이게.. 그러니까 남을 탓할 수 있는게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오염을 시킨 것일 수도 있잖아." 톰이 말했다.

  "너는 남자니까 그런 말이 쉽게 나오는 거 아니야?" 조이가 쏘아대는 듯이 말했다.
  "여기서 갑자기 남자얘기가 왜 나와?" 이에 질세라 톰도 조이를 쏘아보며 말했다.
  "아니, 생각해봐. 그렇잖아. 너네는 거리낌없이 아무데서나 구멍 파서 싸고, 생리도 안하고."
  "아, 그런데, 조이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소라가 끼어들었다.
  "뭐가 아니야? 오늘 아침만 해도 로이가 구멍을 엄청 열심히 파더만."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벌써 다들 삼천포로 새고 있었다. 모두의 의견을 조용히 듣던 고메가 얘기가 끝나자 모두를 진정시키며, 회의 주제를 다시 정리시켜주고는 옳바른 길로 잡아 주었다. 허나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다들 불만이 많은 상태에서 흥분한 나머지 만사가 짜증나는 모양이었다.

  "아, 단지. 저에게 생각나는 게 하나 있어요." 이때, 실비가 박수를 한번 '짝' 치며 제안을 했다. "한강에 있는 그 화장실 있잖아요. 밑이 뻥 뚫려있는 그런 화장실이 있는데 변기는 아니고요. 잔디 위에 배치되어 있어서 거기서 볼일을 보면 잔디로 이물질이 떨어지는 화장실인데요. 그걸 하자에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비에 말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실 없는 소리를 해서 웃은 게 아니라 이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도 실비의 엉뚱함과 재치는 여전하다는 생각에 왠지 즐거워서였다.

  "맞아, 그런 화장실도 있지. 하지만 그런 화장실을 하자에 세우는게 가능할까? 내가 초반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를 던져준건가. 그럼 우선 이런 이야기부터 나눠보자. 우리 주위에는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 쓸 수 있는 화장실이 어떤 종류가 있을까?"

  내 말에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다들 굳어진 얼굴이 약간 풀리면서 곰곰히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고깃집에 갔었는데 그곳은 화변기 형태이긴 한데 수세식이 아니더라고요. 옆에는 물이 가득찬 양동이가 있는데 볼일을 보면 양동이에 있는 물을 퍼서 부으면 내려가는 식이더라고요" 톰이 기억을 되내이며 말했다.

  "혹시 그거 알아요?" 이번엔 단지가 말을 꺼냈다. "태국에서는 코끼리 대변이 엄청 크고 많은 자리를 차지하더래. 그래서 그걸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어떻게 했게요?"

  "아, 나 그거 스펀지에서 봤어요." 조이가 대답했다. "그 똥을 잘 말리고 해서 종이로 만든다면서요?"
  "헐! 정말? 정말? 지존이다!" 비호가 흥분했다.
  "우리도 그렇게 해볼까요?" 단지가 장난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근데 그게 냄새도 안나고, 오히려 더 오염이 안된데." 얼굴을 찌푸리는 로이를 보며 소라가 말했다.
  "우리 똥이랑 걔네 똥이랑 같냐?" 로이가 여전히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때 나의 머리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단지! 혹시 태국 화장실 기억나세요?" 내가 물었다. 이윽고 톰과 로이도 무언가 기억났다는 듯이 나의 말에 공감하였다. "우리는 1년에 몇번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는 것만으로 엄청 짜증내고 있지만, 태국 국경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난민촌에 살고 있는 버마 사람들은 매일매일 수도물 공급이 되지 않고 있어. 그래서 그 사람들은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들이나 빗물을 담기 위해 양동이를 여기저기에 놓곤해. 양동이들이 꽉 차면 화장실, 샤워실, 부엌 등으로 양동이들을 가져가서 그 물로 화장실, 세수, 양치질, 설거지, 빨래 등 모든 것을 해결하는 거야."

  태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뭔가 기겁하는 눈치였다.

  "근데 전혀 더럽지 않아. 그들은 휴지도 안쓰고 물로 다 해결하는데 볼일을 볼때도 오히려 물로 해결하는게 더 몸에 좋데. 치질 같은게 걸리지 않는데. 실제로,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 물로 샤워를 해니까 좀 더 개운한 면도 있고, 그런 거 같아."

  "음, 리사는 좀 개운했을 지 모르겠는데요," 단지가 덧붙였다. "개운하다기보다는 우리가 그곳에 가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아서 물 한방울 한방울이 소중하고 감사했던 게 아닐까?"

  "그랬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중요한건 그곳만큼 절실한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나라도 점점 변하고 있다는 거에요. 어쩌면 머지않아 정말로 물이 아예 공급이 안될 수도 있어요. 그때를 대비해서, 우리도 무언가를 준비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의견과, 물에 소중함을 지금부터라도 깨달아야 할 것 같아요."

  "리사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비호가 동의했다. "사실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변기의 종류도 여러가지고. 하지만 중요한건, 우리가 물에 소중함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실천을 해야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것 같아요." 조이가 덧붙였다. "일단은 하자사람들에게라도 오늘 우리가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얘기를 해주고, 뭐 일단 그러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물을 아낄 생각이라면 아무래도 변기를 최대한 안쓰는 편이 나을 수도 있네요." 고메가 말했다. "적어도 우리 같은 경우는 볼일을 볼 때 휴지를 쓰더라도, 화변기에 한번 썼던 물이나 버릴 물을 양동이에 모아서,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 때 쓰면 되겠네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변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톰이 거들었다. "일단은 이렇게 변하면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면 좋겠어요."

  "좋아요. 그럼 오늘 회의는 이쯤에서 끝냅시다. 이런, 오늘 회의 기록을 아무도 안했네요. 누군가가 글로벌 홈페이지에 오늘 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써서 올려주세요. 그리고 저는 판돌 회의 때 오늘 회의 내용을 얘기해볼게요. 사실 하자 내에서 모두가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도 먼저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조만간 전체 회의가 잡힐 것 같네요." 단지가 회의 정리를 하며 시계를 봤다. "아,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 군요. 그럼 오늘은 2시에 만나서 글로벌 주식회사에 대한 회의를 시작하도록 할게요. 점심 맛있게 먹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초반과는 다르게 모두가 힘찬 모습으로 글로벌 방을 나왔다. 또 한번에 유익한 회의 시간이었다.

  오늘 나왔던 이야기를 파주에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도 해줘야 겠다. 그리고 곧 파주 집에 들러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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